[백수탈출일지] EP1. 나 이제 무직이야

안녕? 내 이름은 김삭

이제 귀여운 나는 없다.

2월에 졸업 예정자인 나는 이제 정말 백수다.

 

솔직히 막막하고 무섭기도 하다.

하지만 뭐라도 해야하지 않겠는가.

나름 계획은 모두 짰다.

주마다 최소 한 번은 취준 일기를 작성할 예정이다.

부모님께 내 다짐을 보여드리고자 어제 피피티를 만들어 간단하게 발표했다.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슬라이드

엄마: 너도 알고 있었구나!

 

네.

죄송해요.

 

당분간 국시 준비하는 친구의 부지런함에 편승하여 도서관 공부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돈 좀 썼으니 가성비 공부 간다.

지자체와 사회의 복지를 최대한 활용해주마.

(도서관 휴관일에는 스카를 가기로 했지만,)

아빠께 다이어리도 받았다!

일일 계획표도 완성해둔 상태

일/주/월간 계획을 토대로 열심히 살 예정

 

1월 목표를 공개합니다.

• 컴활 1급 필기 합격
• *** 신입 공채 지원

 

다소 빈약하지만, 이 두 개만 이뤄도 나에겐 큰 도약이다 (...)

 

주간 목표

• 컴활 공부를 위한 계획 수립 (주간 및 월간)
• 분량 전체 1회독 및 노트 정리
• 1일 1 모의고사 후 오답노트
• 1월 15일 컴활 필기 지원하기
• 주말에 핸드폰 리마인더 어플 활용해서 생활 패턴 만들기

 

방문에다가 생활계획표도 붙여뒀다. 초등학생 때도 안 하던 짓이긴 한데, 그만큼 간절하다. 며칠 안 가 꺾인다면 나를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 나태해질 수 없는 장치를 여럿 만드는 중이다. 가령, 예를 들자면?

 

• 카톡 및 SNS 알림 전부 중지 (오직 문자와 전화만)
• 각 시간마다 알람 설정
• 부모님께 계획 공표
• 학습 메이트 만듦
• 블로그에 공표
• 매우 구체적인 계획
• 유튜브 어플 사용 금지 (웹으로 불편하게 보게끔 만들었음)

 

뭐 이런 꼼수들을 좀 썼으니 오래 가지 않을까?

'지속 가능한 발전'은 비단 환경에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이 정도만 살아준다면야! 갓생은 필요 없다. 나는 인생을 살고 싶다.

 

새해 목표 중 하나에는 주2회~3회 블로그 작성도 있다.한 번 잘 해보자!럭키걸 김삭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