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무이네] DAY6: 마지막 날까지도 우린 쉬지 않아

안녕? 내 이름은 김삭

아침에 조식 먹다가 벤탄보다 떤딘 시장이 더 싸고 로컬이라는 말을 듣고... 떤딘 성당부터 구경 왔다

예쁘네요

진짜 성당이 분홍색이야

떤딘 시장
진짜 로컬 맞고
처음부터 터무니없는 가격을 안 불러서 좋아따

여기서 말린 망고랑 잿프룻, 마카다미아 구매

휴

그리고 벤탄 시장에서 100달러를 더 환전하는데
하...
진짜 30분 기다려따

아니 12시 퇴실인데...
11시 반에 환전 끝내서
숙소 도착하니 11시 40분...

미리 이모와 옙을 숙소로 보내놔서 다행이지
내가 20분동안
목욕하고 짐까지 다 쌌다면 믿으시겠어요?

나와서 좀 더 맛있는 분짜 집을 자만추하고 싶어서 분짜 한 번 더 먹기로 해따

그래서 간판에 분짜라고 적힌 집을 가서 일단 네 그릇을 시켰는데...

어...?
이거... 분짜가 아닌디

오... Bun Cha가 아니라 Bun Ca였어요
분짜가 아니라 분까...

더 흥미로운 건 아주 맛있었다는 것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로컬 맛집이었나봐 현지인이 더 많았음

이후 아파트먼트 카페로 이동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건물

이런 벽화도 귀여워따

헉 여기가 제일 예뻐!!
머라키? 메라키? 카페

코코넛 커피
솔트 커피
레모네이드
트로피칼 주스

테라스에서 후다닥 사진 찍기

나의 솔트 커피
여기서 숨 좀 돌리고 바로 이동

통일궁으로!

아오자이를 입고 사진 찍는 분들이 많았다

중학교에서 행사도 하는 중이라 살짝 구경

2가 뱀인 게 너무 귀여워

내부 구경

더워서 에어컨 앞에 있는 나와 옙
i love viet nam 티셔츠 너무 웃기다
베트남 사람들이 묘하게 친절했음

엄마

푸릇푸릇한 게 예쁘네요

옙이 찍어준 나

노랑과 빨강을 참 좋아하는 나라

이후 목적지는 전쟁박물관
그랩이 잘 안 잡혀서 그냥 걸었는데 잘한 것 같다

작년보다 훨씬 더 나은 점: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많이 생기고 신호 안 지키는 차량이 많이 줄었다!

걷기 좋은 길이었다

전쟁박물관 도착
가격은 통일궁과 마찬가지로 40,000동

QR을 찍고 들어가면 된다

GET OUT of VIET NAM

아버지를 죽이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여학생 외

실제로 일가족이 숨었던 하수구 / 기증된 진짜

적나라한 사진이 많다.
알고 갔지만 직접 목격하니까 울렁거렸다.

평소 잔인한 장면을 잘 보는 편이지만, 진짜 모습을 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잘 알아보고 가시겠지만, 어린 아이는 좀 더 자라고 데려가시는 게 나을 것 같다.

전시관 입구에 가장 크게 적혀있는 미국의 독립선언문

헛웃음이 나온다.
'모든 사람'의 범주에서 벗어난 베트남

에이전트 오렌지
고엽제
남부가 초토화 됐다고 한다.

이 작전으로 베트남 뿐만 아니라 한국군, 미군 모두 피해를 받았다. 전쟁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가. 피해자의 고통은 우리 모두의 고통과 닮아있다.

희생당한 종군 기자의 사진도 남아있다.

한국군의 사진도 있었다.

고엽제의 영향으로 유산된 태아들의 모습
50만명의 기형아가 태어나고 또 많은 아이들이 죽었다.

맹그로브 나무란다
그 크고 높은 나무가 이 모양이 될 정도로 독성 물질을 쏟아낸 거다

정확한 수치 비교가 있다.
처참하다...

1층에는 당시 반전주의 사람들이 사용했던 배지가 전시되어 있다.

'꺼져 안 가' 배지

NAPALM BURNS CHILDREN

여성 단체도 아이들과 함께 시위했다.

위의 전시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점은, 시체가 무더기로 나와있는 사진 속에서 여성의 시체는 항상 하의가 벗겨진 채 다리가 벌려져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숨기지 않고 그대로 보여줘서 눈으로 똑똑히 담을 수 있었다.

몸도 마음도 무거워진 채 관람을 마쳤다.

나와보니 피해자를 기리는 종이 있었다.

뒤편에 다른 전시실이 또 있다는 사실을 후에 알았다.
가신다면 꼭 보시길... 마음 아프지만 여기는 꼭 와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교과서에도 꼭 담겼으면 하는 전쟁이다.

아직도 전쟁은 현재 진행형인 이 세계에서 그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안 된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작은 과도조차 칼날은 자신을 향하고 손잡이를 상대에게 건네는 우리가 어떻게 그런 무시무시한 쇳덩어리를 사람에게 날릴 수 있는가

앞으로 뭐 정할 거 있으면 그냥 각 나라의 짱들이 스파링이나 한 번 뜨시길... 괜한 사람들 죽이지 말고 이개씨발버러지같은새끼들아

ㅈㅅ합니다.
진짜 전시 보는 내내 분노가 치밀었어요.

Yet we were wrong, terribly wrong.
We owe it to future generations to explain why.

자 이제 가자

지나가다 본 고급 식당
외관이 예쁘더라고요

걷기 좋은 길
걷기 좋은 공원

호텔 가서 제니랑 수다 좀 더 떨다가 폰 충전 맡겨놓고 밥 먹으러 갔다

부이비엔 거리 한 번 더 가고 싶었는데 엄마께서 지치셔서 그냥 근처 다른 껌땀 집 알아봤다.

껌땀!
좋았다
언젠간 꼭 길거리 껌땀도 먹어보고 말겠다...

그리고 근처 헤드스파 자만추를 해봤는데
음...
별로였다.

이상!

호텔 10층으로 가 쉬어따

루프탑 구경

웰컴 드링크 후룹 마시기

그리고 오후 8시 반쯤 제니와 뜨거운 작별을 하고 그랩 타고 공항으로 슝슝

ㅋㅋ 아 저 티셔츠

야이놈들아

심지어 게이트도 변경돼서 너무 싫었음 ㄱ-

다음날 바로 출근해야하는 선영 이모: XX

공항에서 본 초귀요미 거북 인형...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뭔 멍청한 달팽이 ㅋㅋㅋ

안녕 베트남~~~~~~~

OZ736 좌석 좋았다?
충전기도 있고

위플래쉬도 있음 앙 ㅋㅋㅋ

테트리스 쮸고

크학학

죽이랑 해산물백반 중에선 꼭 해산물 백반 드세요
와앙
진짜 제일 맛있는 기내식이었음

샐러드 너무 맛있어서 다 먹고
옆자리 서양 할아버지께서 안 드셔서
달라고 구걸함...

버터랑 샐러드도 탈취

화이트와인 원샷 때림

LHJ
나다
나의 기록을 남기고 옴

SAKK도 나다 ㅋㅋㅋ

와인 마시고 테트리스 하다가 잠드니까 곧 한국이다
역대급으로 시간 잘 갔다

하필이면 선영 이모 짐이 가장 마지막에 나와서...(ㅠㅠ) 이모는 짐 받자마자 바로 떠나셨다

옙의... 베트남 보드카 한 병이 깨져서 그걸 수습하고(...) 우린 헤어져따...

인천공항에서 풍기는 고소한 향...
오... 베트남 보드카는 쌀로 증류한다던데 진짜 고소한 향이 나는구나... (신기)

오랜만에 관세청에서 일하시는 지인분도 만나뵈었다!

한국 오자마자 먹은 콩비지찌개
큭... 너무 맛있어

집 와서는 명란마요파스타랑 생모짜렐라치즈를 먹어땅

옙이 보내준 토이카메라 사진

호치민에서 찍은 거

꾸밈 여부 갭 차이가 매우 큰 편...

그... 이 안경을 여행 중 잃어버렸다
어디로 갔을까
그리울 거다...

라고 할 뻔했는데 방금 가방 앞주머니에서 나왔다
아놔...

아무튼 이렇게 베트남 여행이 끝났다

너어어어무 꽉 찬 여행이라서 체감 상 한 달은 다녀온 거 같다. 원래는 여행지에서 저녁마다 블로그를 쓰는데 이번 여행은 그럴 시간이 전 혀 없었다...

tmi인데 이번 여행 때 내 몸무게는 인생 최대치였다. 그래서인가 체력 회복이 빠르고 좋았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좀 빼긴 빼야해...


아! 또 여행 가고 싶다!
이젠 돈 벌어야지
언젠가 또 여행을 간다면 반드시 블로그에 남길게요.

모두 봐줘서 고마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