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김임 레츠고] 네 번째 날: 꽃을 든 할머니

안녕? 내 이름은 김삭
베트남에서 벌써 네 번째 날이다!
시간 참 빠르당

06:00 기상
오늘은 아침 일찍 움직이기로 해서 운동은 패스
저녁 운동을 하자곤 했지만, 스포: 안 함!
6시 20분 되자마자 바로 밥 먹으러 가용

06:45 조식
여기... 쌀국수 별로다
내일은 그냥 안 먹어야지

그래도 러시안 밀크티는 못 참지
내일 또 마셔야징

엄마: 요삽을 부려싸

08:20 씻고 꽃단장
오늘 사진 많이 찍을 거라고 다짐
그래서 예쁘게 꾸몄당
이 옷은 진짜 치트키인가
봄웜라들을 위한 최고의 옷

이 착장이 모두 알리 거라는 사실
머리핀부터 양말까지 총액 3만원이 안 된다.
가성비 에이블리녀?
웃기네 나는 초가성비 알리녀다 ㅋㅋ

09:00 출발
어디 가냐면!

107 Trần Phú, Phường 5, Vũng Tàu, Bà Rịa - Vũng Tàu
여긴데, 그...
여행 가기 전에 엄마께서 사진 한 장 보내주시고, 여기 어디냐고 하셔서...
인터넷 탐정 빙의 후 구글링하고 도로 곳곳 로드뷰 뒤져서 찾아냈어
그래서 사진 스팟 찾아낸 겸 근처 관광도 좀 하려고!
아무튼 여기 꽤 유명한 곳 같더라
현지인들도 사진 찍으러 왔어!

이게 현실이지,,,

팁은 찍히는 사람은 바다 가까이, 찍는 사람은 좀 멀리 떨어져서 찍으면? 실루엣이 예쁘더라고

내 사진만 보정하는 극악무도한 MZ

마참내 김봄나물 씨가 사진에 성공하다!
(색감 보정 빡세게 했어,,, 오늘 날씨가 흐려서ㅜ 실제 색감은 위의 사진 참고!)
(다리는 일부러 저렇게 늘린 거 아님 ㅠ 카메라 왜곡)

아래 내려가면 손톱만한 게들이 많다 GHE~

엄마랑 할머니도 찰칵

셀카도 찰!칵
여기 날씨만 더 맑았어도 훨씬 예뻤을 거 같아
아쉬워

내 원픽 사진♡

아무튼 사진 잔뜩 찍고 옆에 사찰 구경하러 슝

가는 길에 만난 뱀돌이
헐랭 진짜 뱀이네
엄청 크더라

나... 동물원을 제외한 곳에서 뱀 본 거 처음이야
행운이었을 수도...

우리가 간 사원

뭔 새들을 잔뜩 담아놓고 팔더라
왜지...
물어보고 싶지도 않았다

관세음보살

나무 모양이 신기하더라
꽃이며 열매며

바로 옆 orient coffee
고른 이유는?
다른 바닷가 인접 카페들은 소란스럽고 관광객 많고 비싸고 맛없는데
여기는 아니라는 리뷰를 봐서...

후기는
난 만족이었는데 할머니랑 엄마는 개미들 다니는 게 썩 별로셨나봐
그리고 대왕 모기 있었는데 소펠 뿌려서 안 물렸어!! 베트남 가면 약국에서 소펠부터 사십시오.

코코넛 스무디 맛있는데 마키아또는 그닥
나는 베트남 커피 마셨어 아주 지이이인한 커피가 땡겨서
주인 할아버지 영어가 꽤 통하긴 하는데, 본인 말씀하시는 건 하시고 내 영어는 좀 못 알아들으심
번역기 준비하는 게 편할 듯?

나 여기서 사진 예쁜 거 많이 찍었어
봐줘

진지하게 인스타 피드에 올리고 싶다

봐줘서 고마워
아 근데 하나 더

엄마랑 찍은 것도 자랑 헤헤

팔에 점 아니고 엄마 카메라 렌즈 기스난 거

그리고 가는 길이 예뻐서 사진 많이 찍었다

나 땀 흘리는 거 보시고 엄마께서 그랩 잡자고 하셨어
고마워요,,, 미안,,, 가는 길에 또 예쁜 바닷가 길 있었는데 내가 땀을 흘려서 못 걸었넹,,,
나의 잘못

11:30 점심밥
꼬바 레스토랑 또 왔어!
조식 반콧은 진짜 별로라서 (기름덩어리) 마지막으로 원없이 먹었다
진짜 여한이 없다

12:10 롯데마트
할머니랑 또 인생네컷 찍어줘야지
70,000동

내가 약간 거인처럼 나왔네,,,
엄마께서 할머니랑 키 맞춰주신다고 숙이셔서 내가 진짜 거인처럼 나와따

저,,, 지난 건강검진 때 164cm였는뎅,,,
아 참고로 난 얼굴 큰 거 맞고
우리 엄마랑 할머니는 작으시다

가뜩이나 내 얼굴 큰 편인데 두 분은 작은 편이시라...
진짜 커보인다
큰 게 맞는데
뭐...
예.
넘어갈게요.

아무튼 롯데마트
카피바라가 베트남을 지배한 거 같아

약간 부담스러운 마네킹

숙소 돌아와서 1층 수영장 옆 바깥 테이블로...
두리안 처음 먹어봄
와 아직도 속트림하면 두리안 냄새 올라옴
맛있었는데
그... 내 취향은 아니고
경험 잘했다.
괜히 돈탑에서 괴물고기 판정인 게 아니다...

15:00 shelly spa 2트
히히 어제 너무 좋아서 또 왔다
센 마사지 해달라 하니까 우리 셋 다 만족한 결과가...!!
핫스톤 90분 받았고 진짜 시원했엉,,,,
난 어제 해주신 Nhi 씨가 또 마사지 해주셨는데, 이 언니 레전드다 그냥
구글 리뷰 바로 남김 ㅋㅋ
이게 진짜 순수 감동 내돈내산이지

코코넛 시원하고 달콤해!

할머니도 대만족하심!

17:20 숙소 돌아온 뒤 해변 산책
숙소 와서 대충 옷 갈아입고 해변으로 총총총
2층에서 무슨 행사하던데,,, 뭔지 너무 궁금해 내일 프론트에 물어볼 거야

해변에서 할머니는 잠깐 책 읽으시고 엄마랑 나는 바닷가에서 사진 찍음

18:00 저녁 먹으러 나감
할머니는 속이 더부룩하셔서 숙소에 계시고, 엄마랑 나는 근처 편의점 가기로 했어
라면 너무 땡겼거든 ㅋㅋㅋ

길 가는데 질 나쁜 남자애들이 나랑 엄마 보고 뭔 노래를 갑자기 부르는데 진짜 너무 싫었다
너네 매미냐?

그리고 엄마랑 약간 진대하면서 걸어가는데 (대충 부모자식 관계에 대한 이야기) 해산물 가게 앞에서 아저씨가 호객행위 했음
'저희 지금 진지한 얘기 하고 있어요'라고 말함
(물론 한국어라 알아듣진 못했음)

엄마 웃기기 성공

숙소 근처 편의점은 한국 라면이 없어서 10분 거리 GS25까지 왔어!
여긴 라면이 있다!!!

삼각김밥은.......... 먹지마라
먹지마 그냥
여긴 과대광고 제지 같은 거 없나봐

숙소로 돌아와서 아빠랑 또 페톡하고
오늘의 블로그 작성 끝!!

과제는 비행기에서 해도 돼
그래도 되는 거겠지? (제발)

내일은 다시 호치민으로 간다!
차 안 막혔으면,,, 제발,,, (멀미약을 믿기)


아무튼 성공적인 하루였어
내일도 재밌게 놀아야지

또 놀러와!